APEC 개최 도시 中 선전, 드론·신에너지차·로봇으로 첨단산업 선도
(중국 선전=신화통신) 드론이 도시를 가로질러 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고 공장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 테스트가 한창이다. 거리에는 전기차가 분주히 오가며 인공지능(AI)은 제조업, 의료, 도시 서비스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오는 11월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가 열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 신산업의 중심지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은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중 하나로 지난 40여 년간 혁신과 첨단 제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했다. 이곳에는 화웨이, 텐센트, 비야디(BYD), DJI(大疆), 유비텍(UBTECH, 優必選) 등 빅테크 기업은 물론 AI부터 신에너지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올 상반기 선전과 APEC 회원국 간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조9천800억 위안(약 413조8천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선전 전체 대외무역의 68.8%를 차지하는 규모다. 선전은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창구가 됐다는 평가다.
◇저고도 경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용 드론의 약 70%, 산업용 드론의 50%가 선전에서 생산된다.
또한 선전은 물류, 응급 대응, 전력망 점검에 이르기까지 상업용 드론 활용을 위한 거대한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선전은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천200개 이상의 저고도 이착륙 시설을 구축하고 310개 물류 노선을 개통했다. 지난해 화물 드론의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신에너지차
선전은 뛰어난 혁신 역량과 중국의 리튬 배터리 소재,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최종 완제품 응용 분야에서 가장 완비된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신에너지차 산업의 핵심 허브로 부상했다.
이 생태계의 대표적 수혜 기업은 선전에 본사를 둔 BYD다. BYD는 지난해 약 226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쳤다.
또한 선전에는 1천400개 이상의 자율주행·스마트 운전 관련 기업이 모여 있다.
충전 인프라 투자도 대대적으로 추진됐다. 2023년 '슈퍼차저(초고속)의 도시'를 선언한 선전은 2024년 초고속 충전 시설 규모가 기존 주유소를 넘어섰다. 480㎾(킬로와트) 이상의 초급속 충전소는 1천200여 곳에 달한다.
◇로봇과 AI
지난해 선전에선 세계 최초로 '로봇 6S(판매·부품·서비스·조사·맞춤 제작·임대) 매장'이 문을 열어 지역 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선전은 유비텍, 룽야오(榮耀·Honor), 러쥐(樂聚)로봇테크 등 차세대 로봇 기업들을 육성해 왔다. 2025년 말 기준 선전 소재 로봇 기업 중 상장 기업은 34개, 유니콘 기업은 9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선전의 로봇 산업은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전년 대비 83.1% 급증한 34만3천400대로 집계됐다. 시 전체 로봇 산업 총생산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천400억 위안(50조1천600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선전은 AI 칩, 알고리즘 프레임워크,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응용에 이르기까지 2천600개 이상의 주요 AI 기업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