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 품은 中 룽푸쓰,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재탄생
(베이징=신화통신) 룽푸쓰(隆福寺) 거리구역은 약 600년의 역사를 지닌 베이징의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다.
최근 수년간 도시 재생, 거리구역 개조를 거친 이곳은 깊은 역사, 일상의 풍경, 트렌드 문화가 융합된 현대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명·청 시대 룽푸쓰 주변은 베이징 내성의 번화한 묘회(廟會, 옛날 절 부근에 임시로 섰던 장터)가 열리던 곳이자 문인들이 모여들던 서점이 자리한 곳이었다. 신중국 수립 이후에는 베이징 최초의 대형 노점시장인 '둥쓰(東四)인민시장'이 들어섰다.
1980년대에는 이곳에 랜드마크인 룽푸빌딩이 세워졌고 2012년 둥청(東城)구는 룽푸쓰 일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시행사인 베이징신룽푸문화투자회사의 딩원리(丁文理) 회장은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과학적인 계획·설계에 이르기까지 재생 사업에 10여 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0여 차례의 계획안 수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규모 개조와 정밀 보수 방식을 채택했다면서 기존 골목 구조, 골목길 동선, 정원 규모와 각종 역사 유산을 온전히 보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룽푸빌딩의 주요 구조물 역시 모두 보존했으며 방치된 식당은 미술관으로, 옛 창고는 문화창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덧붙였다.
"룽푸쓰는 베이징의 현지 문화를 대표합니다. 이곳에는 옛 베이징에 대한 추억이 가득하죠." 딩 회장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전통 문화와 현대 문명이 어우러지도록 도시의 역사·문화적 경관을 최대한 보존했다"고 강조했다.
이제 새롭게 단장한 룽푸쓰 거리구역에는 펑녠관창(豐年灌腸), 다오샹춘(稻香村), 류비쥐(六必居) 등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와 전통 먹거리를 찾는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극장, 서점, 미술관, 아트토이 매장, 레코드 가게 등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인증샷' 명소가 됐다. 골목 옆에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아트월이 조성돼 600년에 걸친 '묘회 변천사'를 담아냈다.

룽푸빌딩 1층에는 경태람(景泰藍), 경수(京繡∙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전통 자수 공예), 송금(宋錦) 등 중국 무형문화유산 특색 매장 10여 곳이 모여 있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무형문화유산 공예를 직접 체험하거나 문화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징 라오쯔하오인 다오샹춘 룽푸쓰 매장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간식과 문화상품 외에도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전통 간식 만들기 체험이 눈길을 끈다.
스옌(石艶) 베이징 다오샹춘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 전통문화, 베이징 현지 문화를 위주로 1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베이징의 먹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룽푸쓰에서는 설 장터, 여름밤 마켓, 라오쯔하오 맛집, 국산 트렌드 문화 콘텐츠, 예술 공연 등이 문화관광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룽푸쓰의 하루 최고 방문객 수는 12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이곳은 국가급 야간 문화관광 소비 집적지, 베이징 도시 재생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명·청 시대 황실 사원에서 시작해 정겨운 서민의 장터를 거쳐 역사와 트렌드가 어우러진 문화창의 거리구역으로 거듭난 룽푸쓰의 변화에는 여러 세대에 걸친 베이징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 이제 룽푸쓰는 깊은 역사, 시민의 일상, 트렌디한 삶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