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불에 강한 종이부터 빛나는 섬유까지...中 신소재 산업의 '무한 변신'

신화통신통신사
2026.08.13·4분 읽기·조회 2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황보하이(黃渤海)신구에 위치한 타이허(泰和)신소재그룹 전시관. 직원이 솜털처럼 생긴 소재에 라이터를 갖다 대자 일부가 누렇게 변하고 검게 그을렸지만 불꽃은 일지 않았다. 라이터를 끄자 불도 금세 사그라들었다.

그룹 산하 옌타이 민스다(民士達)특수제지회사의 뉴원빈(牛文彬) 부사장은 이 소재가 아라미드 섬유라며 이를 원료로 만든 아라미드지는 고강도·내열·절연·내식·난연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지는 항공우주, 궤도교통, 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옌타이(煙臺) 민스다(民士達)특수제지회사가 생산한 아라미드지. (취재원 제공)
옌타이(煙臺) 민스다(民士達)특수제지회사가 생산한 아라미드지. (취재원 제공)

아라미드지는 고성능 섬유 신소재로 허니컴(벌집형 구조재)으로 가공하면 강도가 높고 변형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동일 부피의 아라미드 허니컴은 알루미늄 허니컴보다 무게가 약 50% 가볍고 비강성(specific modulus)은 철강의 9배에 달한다. 이는 항공기의 중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장비 성능을 높이는 핵심 신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아라미드지는 가격과 생산량은 물론 품질까지 해외 업체에 좌우됐다. 중국 내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있었지만 해외 공급업체가 부르는 가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생산원가의 100배가 넘는 가격에 제품을 구매해야 했다.

해외 업체의 독점을 깨기 위해 타이허신소재그룹은 지난 2004년 아라미드지 연구개발(R&D)팀을 꾸렸다. 이후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개선을 거쳐 2007년 마침내 아라미드지 생산라인 가동에 성공했다.

류둥징(柳東京) 옌타이 민스다특수제지회사 영업부장은 민스다는 아라미드지를 ABB, 지멘스, 슈나이더 등 업계 선도기업에 공급하는 글로벌 공인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외 고객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스다의 아라미드지. (취재원 제공)
민스다의 아라미드지. (취재원 제공)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고성능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절연성, 내열성, 호환성이 뛰어난 아라미드지가 구동모터의 핵심 응용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수년간 민스다는 다운스트림 응용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에너지차, 항공우주, 저고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정보기술과 신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 신흥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소재에 대한 요구 수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타이허신소재 국제혁신센터에 전시된 운동화 한 켤레가 눈길을 끌었다. 뒤꿈치에 달린 스위치를 켜자 운동화 표면에 화려한 무늬가 빛을 발했다.

발광 섬유. (취재원 제공)
발광 섬유. (취재원 제공)

탕카이(唐凱) 옌타이 징웨이(經緯)스마트테크회사 회장은 발광 기술과 섬유 제조 기술을 결합해 빛을 내는 전자소자를 유연한 섬유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발광 섬유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자동차, 정보전자, 스마트 신발·의류, 인테리어, 완구·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

류 부장은 "우리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화학 신소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신소재를 선보여 다양한 수요를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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