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실험실·젊어진 인재...中 주저우전력기관차연구소의 변화
(중국 창사=신화통신) 실험실은 갈수록 늘어나고 오래된 정문 건물에는 카페가 들어섰으며, 핵심 업무·기술 인력도 한층 젊어졌다.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에 위치한 중국중처(中國中車·CRRC) 주저우전력기관차연구소(이하 연구소) 단지에 들어서면 최근 수년간 일어난 새로운 변화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주저우에서 CRRC 연구소는 철도교통 산업사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소 반경 5㎞ 안에는 450여 개 기업이 모여 있으며, 규모가 크고 산업사슬이 완비된 철도교통 장비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중국 철도교통 제품의 약 30%가 주저우에서 생산되며, 세계 7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주저우산(産)'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관련 산업의 전체 생산액은 1천600억 위안(약 33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연구소의 실험동에서는 에너지저장용 전력변환장치(PCS)의 전력망 적응성 시험이 한창이다. 엔지니어 샤오류칭(肖柳青)은 화면을 주시하며 "이곳에서는 연구개발 검증부터 제품의 해외 진출까지 필요한 '종합검진'을 모두 할 수 있다" 며 "풍력과 태양광 제품도 각각 전용 시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가동에 들어간 이 신축 실험동은 최근 수년간 연구소가 신에너지 및 산업용 제품 실험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앞선 시험 역량은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RRC 연구소의 에너지저장 프로젝트 월간 계통연계 용량은 총 6.2GWh(기가와트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풍력발전 사업의 신규 수주액은 200억 위안(4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신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재 연구소 전체 매출에서 비(非)철도교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상회하고 있다.
치위(漆宇) CRRC 연구소 과학기술관리부 부장은 최근 몇 년간 매년 매출의 약 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며 지난 5년간 누적 투자액은 180억 위안(3조7천800억원)에 달해 분야를 넘나드는 혁신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실험실뿐만이 아니다. CRRC 연구소는 지난 2024년 6월 '천샹쥐(沉香居)'라는 카페를 조성했고, 이곳은 현지의 인기 명소가 됐다. 카페 앞에는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1만여 개 부품이 완성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에 동력기관차 한 대에 필요한 수만 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소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카페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젊은 직원들이다. 젊은 인재와 고학력 인재가 늘어난 것도 최근 나타난 또 하나의 변화다. 지난 5년간 CRRC 연구소가 영입한 인재는 누적 5천 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약 300명의 박사를 포함해 1만 명 규모의 엔지니어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35세 이하 직원이 45%를 차지한다.
왕리(王力) CRRC 연구소 인력자원센터 주임은 "다양한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수 인재, 특히 젊은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도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