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글로벌화...中 전통 제조업, 산업 사이클 넘어선 비결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전통 산업이 연구개발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전환 속에서 전통 산업은 '동력 혁명'을 겪고 있다.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중국의 친환경 생산력이 축적됐으며, 신에너지·태양광·리튬배터리 등의 기술이 전통 제조업을 개조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둥(山東)중공업그룹은 디젤과 가스에서 순수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력 노선을 배치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전환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국 내 신에너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 대형트럭 판매량은 2만5천 대로 141% 급증했다.
'기계'에서 '인공지능(AI)+'로의 전환도 활발해졌다. AI가 단순한 기술 옵션에서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격상된 것이다. 이에 전통적인 제조 공장은 '사람의 노동력이나 경험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원클릭 제어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으로 전환하며 생산효율을 크게 높였다.
웨이차이(濰柴)동력회사의 선도급 스마트 공장은 디지털 트윈과 AI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생산라인 전반에 대한 디지털 인텔리전스 개조를 진행하고 스마트 생산 계획을 도입하면서 납기를 30% 줄였다.
디지털화는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을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제조기업 가운데 AI 기술 활용률은 30%를 넘어섰다.

전통 제조업 기업이 산업 사이클을 견뎌내고 가격 경쟁에 대응하며 성장의 한계를 깨는 핵심 수단 중 하나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체계적인 혁신 배치다.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발표한 '2025 중국 제조업 500대 기업'에 따르면, 제조업 500대 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2.45%로 매년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기업별로 보면 산둥중공업, 메이디(美的·Midea)그룹, 푸야오(福耀)유리의 2025년 R&D 집약도는 각각 3.98%, 3.90%, 4.18%로 같은 기간 규모 이상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나아가 제조업 선두 기업들은 글로벌 현지화에서 또 다른 해답을 찾고 있다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 통계를 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 공정기계 제품의 연간 수출액은 300억 달러대에서 600억 달러대로 도약했다. 산둥중공업, 싼이(三一)중공업,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 등 업계 선도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해외 진출 역시 '제품 수출', '브랜드 수출'에서 '생태계 수출'로 진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글로벌 산업사슬에 깊숙이 편입되면서 '현지에서 생산하고 현지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현지 공장 설립, 지역별 마케팅·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도 늘었다.
2025년 말 기준 메이디그룹은 전 세계에 설립한 65개의 주요 생산기지 중 43곳이 해외에 위치해 있다. 스마트홈 사업 분야에서는 해외 매출 가운데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5% 이상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