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까지 바꾸는 블랙 테크...中 국경절 연휴 달아오른 'AI 소비'

신화통신통신사
2026.10.07·5분 읽기·조회 10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상하이의 지·파일럿(Z·Pilot) 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 왕(王) 씨가 털이 복슬복슬한 AI 컴패니언 로봇과 교감하고 있다. 왕 씨가 모형 당근을 집어 로봇 앞에 내밀자 로봇의 눈은 당근을 먹는 표정을 보여준다. 손으로 쓰다듬으면 따뜻한 촉감까지 느껴진다.

상하이의 지·파일럿(Z·Pilot) 인공지능(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서 왕(王) 씨가 AI 반려동물 로봇과 교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의 지·파일럿(Z·Pilot) 인공지능(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서 왕(王) 씨가 AI 반려동물 로봇과 교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컴패니언 제품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은 AI 반려동물이 음성 및 촉각을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기억력도 갖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로봇이 주인의 성격을 닮아간다"고 전했다. 실제 반려동물과 비교했을 때, 로봇 제품은 정서적으로 함께 하는 느낌을 주면서도 매일 먹이를 주며 돌봐야 하는 부담을 줄여준다.

상하이 장장(張江) AI 앱스토어에서는 399위안(약 7만9천800원)에 판매되는 AI 아동 컴패니언 로봇 '차오지추추(超級球球)'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직원은 이 로봇이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성격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해당 제품은 하루 5~10대 판매됐다.

이 같은 스마트 제품은 취미의 진입 장벽까지 낮추고 있다. Z·Pilot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는 검은색·흰색·보라색 등 다양한 컬러의 줄 없는 무현(無弦) 기타도 진열됐다. 소비자들은 센서 영역을 누른 채 피크를 튕기기만 하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에 표시된 악보를 따라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 소비자 루(陸) 씨는 "기타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연주가 가능하며, 금방 익힐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Z·Pilot 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무현(無弦) 기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의 Z·Pilot 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무현(無弦) 기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징둥(京東)MALL 상하이 치바오(七寶) 매장에서는 3D 프린터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매장 내 3D 프린터로 작은 배, 자동차 등 모형을 제작했다. 직원은 3D 프린터를 구매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면서 학교에서 3D 프린팅 관련 수업을 경험해 본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크 제품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장난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스마트 고양이 화장실, AI 수면 베개 등 정서·오락은 물론 일상 수요를 겨냥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 여행 시 현지 언어를 모를 때, 바로 번역해 드립니다."

Z·Pilot AI 블랙 테크놀로지 체험공간에는 AI 안경을 착용한 채 기능을 시연하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해당 안경은 실시간 번역은 물론 내비게이션, 프롬프트, 사진·영상 촬영 등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번번이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가 없어졌다.

소비자 후(扈) 씨는 "원래 근시 안경을 쓰는데 AI 안경으로 바꿔 끼니 이어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 씨가 구매한 AI 안경에는 도수를 맞춘 근시 렌즈도 장착돼 있다. 상하이 장장 AI 앱스토어 직원은 AI 안경 제품군이 국경절 연휴 동안 하루 5~6개 판매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치위안(啟元)로봇 글로벌 첫 공식 체험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치위안 T1'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 치위안(啟元)로봇 글로벌 첫 공식 체험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치위안 T1'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국경절을 하루 앞둔 날에는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서 치위안(啟元)로봇 글로벌 첫 공식 체험매장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로봇을 가까이서 직접 체험하며 3D 프린팅을 활용해 로봇 스킨, 헬멧 등 액세서리를 맞춤 제작했다.

매장 직원은 현재 주요 로봇 구매층은 기업이라면서 로봇이 주로 2차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소비자 중에서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소비자가 많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어릴 때부터 주도적으로 테크 제품을 접하며 체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AI가 미래의 생활·학습·업무에 어떻게 응용되는지 직접 경험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매장을 찾은 소비자 치(齊) 씨의 말이다.

0개의 댓글

0 / 40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